▲ 사진=연합뉴스 |
이번 이상현상(나로호 발사체와 어댑터 블록 사이의 기밀유지용 실(seal) 파손)에 대해 한·러 연구진은 지난 10월 27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에서 제기된 2가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분석을 완료했다.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체 하부와 발사대 사이에 있는 어댑터 블록 중앙체결부의 문제로 인해 연료 공급라인 결합부에 틈이 발생해 실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새로운 실로 교체하고 수행한 기밀시험에서 헬륨가스 공급 후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 어댑터 블록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견됐으나, 어댑터 블록의 중앙체결부를 기존 지상검증용기체(GTV) 부품으로 교체해 수행한 추가 기밀시험에서는 6시간 동안 이상현상(어댑터 블록 분리, 헬륨가스 누설 등)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26일 사용한 중앙체결부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나로호 1단 상태에 대한 점검 결과, 어댑터 블록을 제외한 나로호 1단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 한·러 연구진은 문제가 생긴 어댑터 블록을 교체한 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발사에 사용될 어댑터 블록 교체품은 러시아 현지에서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발사성공을 최우선 목표로, 엄격한 점검과 이상현상에 대한 개선·보완조치를 완료한 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발사기준일은 어댑터 블록 교체품이 국내로 이송돼 개선·보완조치를 완료한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어댑터 블록 교체품의 국내 이송 시간, 이송 후 점검 및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이미 발표된 발사예정시기(11월 9~24일)에 발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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