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는가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에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무디스는 롯데쇼핑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수비용 대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과 롯데월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에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쇼핑은 지난 9월 말 인천시의 종합터미널 부지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열고 매매금액 8751억원 규모로 연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롯데월드는 서울 잠실에 제2롯데월드를 건축중이다. 제2롯데월드는 건축비만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롯데그룹이 컨소시엄으로 경기 화성에 건설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는 5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을 건설중에 있다.
이밖에 경남 김해의 장유관광유통단지의 물놀이 시설 3000억원, 울산의 강동관광단지 워터파크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자금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실무적으로 여러차례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시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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