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블루팡스 새용병 레오<왼쪽 사진>와 박철우. |
V7에 도전하는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올 시즌 초반 판세를 좌우할 빅매치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다.
지난 3일 KEPCO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 삼성은 6일 구미로 원정을 떠나 LIG손해보험과 일전을 치른다.
대전 삼성은 역대 LIG전 40승 8패 구미 원정 17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LIG는 올 시즌 다수의 배구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후보 0순위.
김요한, 이경수 등 토종 거포에 용병 카메호가 합류 강력한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이강원이 가세하며 공격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관전 포인트는 '보문산 폭격기' 새 용병 레오의 지속 활약 여부다.
시즌 전 기량의 평가가 엇갈렸던 레오는 지난 KEPCO와의 개막전에서 무려 5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레오가 진정한 강팀을 상대로 이같은 활약을 계속 펼쳐줄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2의 공격수 박철우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박철우는 KEPCO전에서 9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이 37.50%로 부진한 바 있다.
대전 삼성은 지난 8월 있었던 수원컵 결승에서 LIG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너지며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6일 경기가 수원컵의 설욕전이기도 한 셈이다.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은 개막전 뒤 브리핑실에서 “6일 구미에 많이 와 달라”며 “빅매치가 될 것 같다”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IG 경기가 끝나면 삼성화재는 13일 인천 대한항공을 홈으로 불러들여 1라운드 3차전을 한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 역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
대한항공은 지난 5일 러시앤캐시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공격수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용병 마틴이 20득점을 비롯해 프로 2년차 류윤식이 12득점, 김학민, 이영택 등이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전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과 6번 만나 2승 4패로 열세였던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신치용 감독 역시 “삼성의 V7을 가장 위협할 팀은 대한항공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대전 삼성이 1라운드 2~3차전인 LIG손보와 대한항공을 잡는다면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1승 1패를 하거나 2연패를 당한다면 중하위권으로 밀리며 시즌 초반을 어렵게 시작할 수 밖에 없다.
6일 LIG손보전과 13일 대한항공전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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