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세종시법 忠心 흔든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과학벨트·세종시법 忠心 흔든다

대선정국 충청권 최대변수… 후보별 입장발표에 지역민 '촉각'

  • 승인 2012-11-05 17:55
  • 신문게재 2012-11-06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8대 대선이 4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충청 표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충청 민심을 사로잡을 대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과학벨트의 부지 매입비와 삭감된 예산의 재반영, 세종시특별법 통과를 놓고 지역민이 촉각을 세우고 있어 유력 대선후보들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지매입비 부담을 놓고 난항을 보이고 있는 과학벨트의 경우 지난 1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전시와) 협의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으면 부득이 조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김 총리는 “100% 국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지금 정부의 입장과는 좀 다른 것”이라며 “동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지매입비는 지자체 부담이라는 기존의 정부 입장을 재 확인했다.

대선후보들 역시 과학벨트 예산에 대한 입장은 제각각이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부지매입비 계약금에 해당하는 700억원의 예산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전체 사업 예산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는데 이것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과학벨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의 숟가락 논쟁으로까지 격화된 세종시 역시 세종시 특별법 통과를 놓고 또 한번 새누리당과 민주당간의 신경전으로 점화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달 민주당 소속 의원 및 충청권 의원등과 함께 155명이 공동 발의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에 박근혜 후보가 발의에 사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측이 “말로만 세종시 사수를 외친다”며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충청권 소속 의원을 제외하고는 타지역 출신의 순수 새누리당 의원은 7명에 불과하면서 '세종시'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당론으로 찬반으로 나뉠 경우 충청민심이 크게 동요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충청민심을 자극할 만한 별 다른 이슈가 없었던 만큼 과학벨트와 세종시특별법에 대한 각 후보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역 홀대론과 같은 지역 민심이 대선의 큰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