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5일 충남도의회 다문화가족 역량강화연구회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다문화가족통합교육 현황과 정책제안'에 따르면 충남 내 거주 외국인 수는 6만4642명으로 주민등록 인구대비 3.3%로 서울(4%), 경기(3.6%)에 이어 가장 많고 충남 가운데 천안 2515명, 아산 1689명, 당진 933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자녀 수는 천안 2033명, 아산 1238명, 당진 917명 순으로 6세 이하가 65.4%를 차지하고 있으며 7~12세 21.84%, 13~15세 8.9%, 16~18세 4.35%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가족 가운데 상당수가 가족관계상 어려움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가정해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들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교육을 실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지만, 결혼이민자의 대다수 배우자나 시부모가 교육을 받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 대상별 통합교육이용자는 보령 506명, 천안 481명, 아산 478명 등 5376명에 불과 충남도 전체 8.3%밖에 교육을 받지 않았다.
이 가운데 배우자는 전체 12.17%인 654명으로 전국 평균 14.77보다 2.6%p 낮았으며 시부모 역시 203명으로 3.78%밖에 되지 않는 등 참여가 저조했다.
이렇듯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인식저조와 생계 문제 등으로 농어촌의 경우 대중교통 부족 등 생활여건으로 일부 센터는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문강사의 부족과 교육 프로그램, 교육시간 등이 맞지 않아 가족구성원이 통합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문화 가족정책사업을 담당하는 각 센터가 사전교육을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충남도와 지자체 등이 나서 인식전환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센터장은 “교육환경을 내실화하기 위한 지원과 실무자 역량강화, 중복참여제한 완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며 “TF팀을 구성해 2013년 대비 다문화가족통합교육을 위한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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