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가스 보급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번별 주민등록 세대조사에 나선 데는 그동안 도시가스 보급률에 다소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은 91.7%로 특ㆍ광역시 중 서울과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단독주택을 기준했을 때 도시가스 보급률은 63.9%에 그치고 이마저도 실제보다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시가스 계량기의 개수를 통해 해당 지역의 보급률을 계산하다 보니 비어 있는 원룸과 다세대주택도 보급률에 포함되는 거품이 만들어졌다. 때문에 단독주택과 원룸 등이 상존하는 지역에서는 실제 거주하는 세대보다 계량기 개수가 많아 도시가스 보급률이 100%를 초과하는 곳도 있다. 이는 도시가스가 덜 보급된 지역을 파악해 다음해 우선 공급지역을 선정하는데 큰 왜곡요소가 되어 왔다. 이번에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에 대한 주민등록 세대수를 실측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도시가스 보급률 자료를 만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또 내년도 도시가스 투자재원을 배분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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