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난 2일 미래 대중교통 정책 및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출범 4개월째 도시권 인구유입과 정부청사 공무원 이주로 대중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출범 전·후 인구가 2만여명 늘어 현재 11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 정부청사 1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2000여명 이상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변화는 버스노선 확대 및 증차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출범 전 30대, 66개 노선에서 현재는 40대, 78개 노선으로 확대됐는데, 내년에는 5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5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45개 노선의 1일 4회 이하 운행에 그치고 있는 등 인구 1000명당 버스 운행대수가 인근 시·도에 비해 크게 낮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세종이 0.36대인 데 반해, 대전은 0.60대, 공주는 0.55대, 청주는 0.51대 수준이다. 2015년까지 73대까지 확대 운영함으로써, 0.66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두번째는 내년 3월부터 시내버스 체계 전면 개편에서 찾아볼 수있다. 조치원을 중심으로 읍면동별 주요 지점은 간선버스를, 각 마을에서 이를 연결하는 지선버스를 개별 운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무료환승제를 도입하는 한편, 버스요금은 1200원으로 단일화한다.
청주권보다 50원 비싼 수치지만, 시 초기 재정여건과 올해 28억원에 달한 적자보전 예산을 고려한 책정이라는 설명이다.
세번째는 광역시급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이다.
행복청이 추진 중인 예정지역 내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연계, 2016년까지 73억여원을 들여 BIS시스템 1식과 BIT(승강장 버스정보 단말기) 400개소 설치를 추진한다.
이밖에 이전 공무원을 위해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을 연결하는 직통 버스(기존 651번 등)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지역 BRT도로 내 일반버스 진입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윤성오 건설도시국장은 “낡은 버스가 여전히 다니고 있는 세종시 현주소를 보고, 대중교통 개선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예정지역 대중교통 분담률 70% 목표에 상응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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