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찜질방서 여성성추행, 술 취해 부녀자 폭행, 경찰관 공무집행 방해혐의 등이 잇따르며 자정결의대회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4일 정부대전청사경비대에 따르면 특허청 사무관 A씨는 술에 취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서구 둔산동 소재 정부대전청사 담을 넘으려다 적발돼 제지하던 경비대원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담을 넘으려는 것을 말리던 젊은 경비대원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비대원에게 보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관에게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조치했다.
앞서 8월에도 특허청 서기관 B씨가 술에 취해 서구 갈마동 일원에서 생활정보지 가판대를 넘어뜨려 주차차량을 파손시켰다가 적발됐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조차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허청 서기관 C씨는 지난 7월 술에 취해 부녀자를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때려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조치됐다.
C씨는 서구 월평동의 한 노상에서 주차차량을 부수고 택시를 타려던 여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C씨는 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행을 일삼고 난동을 부리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지난 4월에는 특허청 직원 D씨가 서구 만년동의 한 찜질방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D씨는 찜질방에서 잠든 여성에게 신체 일부를 밀착하는 등 성추행했다가 CCTV를 통해 사건이 확인되며 체면을 구겼다.
특허청은 지난 7월 직원들이 술에 취해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이어지자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원스트라이크 직무 아웃제 도입,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1차 회식에서 1가지 술로 오후 9시 이전에 마무리 등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음주추태가 이어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부청사에 대한 보안기준이 더 강화되고 있다. 밤 늦은시간 담을 넘으려던 사람이 있어서 경비대원으로서 근무중 현장에서 제지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희택·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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