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한 시험장은 오는 8일 시행되는 수능시험 전까지 시정조치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돼 수험생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4일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 49개의 시험장 중 3개의 시험장은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소방안전본부가 지난달 22일부터 5일간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여부와 피난 및 방화시설의 유지, 관리 적정여부를 중점 점검한 결과, 3개의 시험장이 자탐수신기 회로단선 및 주경종 작동이 불량하고 상당수의 방화문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논산의 A 고등학교는 화재 발생 시 화재의 확대와 연소를 방지하기 위해 개구부에 설치하는 방화문 12개가 심하게 훼손돼 과태료 등의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훼손된 방화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방화문 맞춤제작에 따라 보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오는 8일 이곳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190여명은 화재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시험을 봐야하는 형편이다.
방화문의 경우 법에 의거해 화재예방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시설물로, 주로 내부의 피난계단과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훼손된 경우 화재발생시 대량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88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태안의 A 시험장은 자탐수신기 회로 단선과 주경종 작동이 불량해 화재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도 소방본부는 이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 보완사항을 확인 할 예정이지만, 구역 별로 화재여부를 신속히 전달하는 주경종의 항구적 보완은 어려워 차후 화재발생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천안의 한 고등학교는 자탐수신기의 회로 단선이 불량해 지난달 31일 긴급 보완조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불량대상으로 파악된 시험장을 대상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을 추진하겠다”며 “장애인 및 병중인 수험생을 위한 119구급차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충남 지역에서 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총 1만9692명이며 7개의 시험지구 내에 49개의 시험장이 배정됐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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