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 미달이 속출하면서 대전 자율형 사립고교들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출범 3년째에 접어들 학교와 내년에 첫 신입생을 받는 학교는 물론, 교원단체의 반대에도 자사고를 인가한 대전교육청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대성고와 서대전여고, 대전대신고가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정원 1015명 모집에 1065명이 지원해 평균 1.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대성고는 10학급, 350명 모집에 511명이 지원해 평균 1.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1.08대1)보다 0.38% 늘었다.
일반전형 280명 모집에 401명이 지원 1.43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70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 1.5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이 1.04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1.24대1이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에는 모두 12학급, 420명을 모집했다. 올해보다 70명이 더 많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학급을 줄였음에도, 경쟁률은 0.38% 오르는데 그쳤다.
서대전여고는 총 315명 모집에 228명이 지원했다. 87명이 미달이다. 일반전형은 252명 모집에 188명이 지원 0.75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63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0.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일반전형(1.12대1)과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1.16대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올해 5월 자사고로 지정된 대전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327명이 지원했다. 23명이 미달해 경쟁률은 평균 0.93대1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280명 모집에 274명이 지원해 0.98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70명 모집에 53명이 지원, 0.7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수 학생 집단에서의 내신 관리의 어려움과 비싼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외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외고의 원서 접수 결과, 총 255명 모집에 445명이 지원해 평균 1.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200명 모집에 372명이 지원해 1.86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50명 모집에 66명이 지원, 1.32대1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 1.72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 1.44대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독일어과로 일반전형은 20명 모집에 49명이 지원, 2.45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5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자사고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전외고는 29일 오후 3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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