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 대전 자사고 미달속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인기 시들' 대전 자사고 미달속출

대성고·서대전여고 등 평균 1.01대 1… 내신관리 어렵고 학비부담 커

  • 승인 2012-11-04 15:33
  • 신문게재 2012-11-05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13학년도 원서접수 결과

신입생 모집 미달이 속출하면서 대전 자율형 사립고교들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출범 3년째에 접어들 학교와 내년에 첫 신입생을 받는 학교는 물론, 교원단체의 반대에도 자사고를 인가한 대전교육청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대성고와 서대전여고, 대전대신고가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정원 1015명 모집에 1065명이 지원해 평균 1.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대성고는 10학급, 350명 모집에 511명이 지원해 평균 1.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1.08대1)보다 0.38% 늘었다.

일반전형 280명 모집에 401명이 지원 1.43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70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 1.5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이 1.04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1.24대1이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에는 모두 12학급, 420명을 모집했다. 올해보다 70명이 더 많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학급을 줄였음에도, 경쟁률은 0.38% 오르는데 그쳤다.

서대전여고는 총 315명 모집에 228명이 지원했다. 87명이 미달이다. 일반전형은 252명 모집에 188명이 지원 0.75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63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0.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일반전형(1.12대1)과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1.16대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올해 5월 자사고로 지정된 대전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327명이 지원했다. 23명이 미달해 경쟁률은 평균 0.93대1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280명 모집에 274명이 지원해 0.98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70명 모집에 53명이 지원, 0.7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수 학생 집단에서의 내신 관리의 어려움과 비싼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외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외고의 원서 접수 결과, 총 255명 모집에 445명이 지원해 평균 1.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200명 모집에 372명이 지원해 1.86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은 50명 모집에 66명이 지원, 1.32대1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 1.72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 1.44대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독일어과로 일반전형은 20명 모집에 49명이 지원, 2.45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5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자사고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전외고는 29일 오후 3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