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지역 내 목조문화재는 천안시관리문화재 5곳과 재단과 사찰, 개인 소유 문화재 10곳 등 모두 15곳으로 파악됐다.
시가 관리하는 직산현 관아와 독립사적지 추모 각, 이동녕 선생 생가지, 영남루, 천안 노은정은 화재보험에 가입됐지만, 개인 또는 사찰 소유의 문화재는 화재에 방치되다시피 하다.
목천·직산·천안향교와 성불사, 광덕사, 민익현가옥 등 전체 66.7%인 10곳이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목조문화재를 관리하는 재단 등은 고가의 보험료 부담과 보험회사 측이 가입을 꺼리고 있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초동조치할 수 있는 폐쇄회로마저 시관리 문화재 5곳 등 전체 60%인 9곳만 설치돼 있어 화마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상태다.
다행히 시가 나서 재단과 사찰, 개인소유의 목조문화재 관리를 위해 방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지만, 연차적이어서 조속한 방재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 들어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해 광덕사 대웅전 1140만원, 이동녕 생가지 4340만원, 유관순 열사 생가지 2550만원, 성불사 1억 7500만원을 들여 전기화재예측시스템과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다음해 은석사 1억원과 광덕사 2억원을 들여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주기로 했지만, 목조문화재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순식간에 전소할 우려가 커 예찰활동을 위한 예산 투입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목조문화재 가운데 보물이나 귀중품이 없는 곳은 폐쇄회로마저 설치하지 않았다”며 “목조문화재들이 수십 년에서 많게는 수백 년 이상 목재가 마른 상태로 유지돼 화재 발생 시 순식간에 전소될 수 있는 만큼 화재보험이라도 가입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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