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식씨 |
공무원에서 환경전도사로, 인생 2막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다.
환경강사 이길식(68·사진)씨는 2004년 대전시 중구 문화공보과장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뒤 '환경 전도사'로 변신, 자연환경보전과 녹색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공직 시절 환경업무를 담당하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씨는 퇴직 후 각급 기관과 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총 31회, 3000여명에게 강의를 펼치며 “환경 살리기는 실천의 문제”라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에도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이씨는 “집안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직접 맡아하고 있다”며 “유성구 금고동쓰레기매립장에 가보면 음식물 쓰레기의 70%가 수분인 만큼 각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만 줄여줘도 쓰레기 줄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활발히 활동하며 수상의 기회도 많았던 이씨는 2010년 녹색생활실천다짐 전국강의 경연대회에 대전시 대표로 출전,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퇴직 후 13번이나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8회 금강환경대상 환경운동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당시 받은 상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기도 했다.
또한 자원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이씨는 서구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중식 제공을 돕고 있다. 한밭수목원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문화해설사로 나서 1500여 시간의 자원봉사를 실천했다.
중도일보의 객원기자로도 활동중인 이씨는 “인생이 한 번의 경기와 같다면 퇴직 후의 삶은 후반전과 같다”고 강조한다.
전반전 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한 만큼 더욱 더 내실있고 알차게 일궈야하지 않겠냐는 것.
이 같은 깨달음을 인생선배로서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이씨는 “퇴직 뒤 적성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야말로 고령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가는, 최고의 해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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