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한달 전과 비교해 ℓ당 약 40원이 떨어지면서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4.40원이 떨어진 1982.27원대를 유지했다. 대전의 경우 전날보다 3.79원이 내린 1981.01원, 충남은 전일 대비 4.74원이 떨어진 1996.31원선을 유지했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달 1일과 비교해 국내는 ℓ당 34.91원, 대전은 39.01원, 충남은 29.52원이 각각 하락한 가격이다.
또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함께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경유가격은 전일 대비 ℓ당 4.00원이 내린 1799.18원, 대전은 1800.97원(전일 대비 -2.78원), 충남은 1809.56원(전일 대비 -4.31원)대를 기록하며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달 전인 지난달 1일 경유가격과 비교하면 국내는 ℓ당 33.88원, 대전은 39.02원, 충남은 27.85원이 각각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번주까지 7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기준 ℓ당 평균 2012.8원으로 조사돼, 서울(2076.8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미국과 일본, 스페인 등 주요국 경기 지표 악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휘발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 소비자 가격도 당분간 현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유 수입 가격 하락도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같은 양의 원유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다”면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국제유가와 환율인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이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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