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김기수씨의 작품 '기도'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정인의 가족. |
김씨의 졸업 작품인 'Pray(기도)'는 북어를 한지를 통판으로 직접 떠내는 작업을 통해 한 조각 한 조각 붙여 표현한 작품이다.
김씨는 “한국 민속사에서 북어는 수호, 액막이, 행운, 염원 등 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원의 상징”이라며 “어느 모양으로든 아무것도 버릴 것 없이 제 몸을 다 내어주는 존재이기에 작품의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적이고 고전적인 북어와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LED와 오디오를 부분적으로 작품에 접목해 현대와 고전간의 소통하는 연결고리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은 “어머니는 대전에 저는 서울에서 지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평소 연락을 자주 주고받으며 작품 아이디어 혹은 소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졸업 작품에 사용된 오디오 자료 역시 제가 어머니를 위해 직접 작업했다”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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