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전 대표 |
지난 4월 12일 4ㆍ11총선의 패배를 책임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심 대표는 지난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잠행을 거듭했지만 충청권이 올 연말 대선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으로 급부상 하면서 여전히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심 전 대표의 역할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양당간의 합당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탈당의사를 밝히지도 않아 새누리당과의 합당과정이후 모종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심 전 대표는 최근 “선진당을 만든 장본인으로 당적을 계속 가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과의 합당 이후에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도 선진당과의 합당이후 일부 인사들의 반발과 탈당 등으로 충청권에서의 지지기반 확보라는 당초의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심 전 대표의 등장만으로도 지역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 4ㆍ11총선 당시 심 전 대표의 출마지역이었던 세종시를 박근혜 대선 후보가 찾지 않은 것도 심 전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심 전 대표가 박 후보와의 관계, 향후 정치 재개 등을 고려해 박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를 표시하는 등 정치적 역할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현재 심 전 대표는 지난 4ㆍ11총선 패배 이후 당의 와해와 흡수 통합이라는 당의 상황에 대해 “전부 내 탓”이라며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이 직접 창당한 선진당의 와해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고, 대선에서의 충청권의 역할, 여전히 지역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심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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