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알 아흘리는 1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알 아흘리는 초반부터 수비적이었던 알 이티하드를 압도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수 차례 실점위기를 넘긴 알 이티하드도 전반 43분 끝내 모타즈 알 무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알 아흘리의 선제골로 1, 2차전 합계 1-1의 균형이 맞춰지자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주도권을 쥐고 경기한 알 아흘리는 후반 39분 빅토르 시모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극적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알 아흘리가 거둔 최고 성적은 1986년 아시아클럽챔피언십의 준우승이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의 결승전은 두 팀 모두 창단 첫 아시아 최강에 도전하는 무대가 됐다.
한편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총 24골을 넣어 출전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4강전까지 22골을 넣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 진출 좌절로 사실상 올 시즌 최다 득점 팀은 울산의 몫이다.
울산 공격의 쌍두마차 이근호와 김신욱은 최근 3경기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며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근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6도움을, 김신욱은 6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철퇴축구'를 진두지휘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