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의 일전은 강등권 탈출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오는 4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경기를 한다.
대전은 지난달 7일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케빈의 헤트트릭 등에 힘입어 5골을 몰아넣으며 강원을 5-3으로 이겼다.
두 팀은 우연히도 대구와 한 경기를 치르고 상주와 부전승을 거둔 후 다시 만나게 됐다.
스플릿라운드 무패 행진을 하던 대전은 37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에 1-4로 완패한 반면, 강원은 연패의 늪을 벗어나 대구를 3-0으로 완승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상태다. 대전은 대구 원정전에서 스플릿라운드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재정비에 주력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겨우 승점 9점이어서 강원과의 이번 승부는 강등권 탈출의 결정적 고비다.
승리할 경우 강원과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잔류 가능성을 더욱 높이지만, 패할 경우 다시 하위권과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이번 경기 대전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미드필더 이현웅과 김병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데다 대전 수비의 핵 알렉산드로는 지난 대구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다행히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이 측면 공격수로, 김창훈은 수비수로, 신예 황도연은 중앙 수비수로 각각 나선다.
강원은 6연패 끝에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데 이어 상주와의 경기에서 부전승을 거두며 15위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
하지만 대전에게 이번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상주전 부전승이 예정된 광주에게 14위를 내주고 주저앉게 돼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대구전 패배가 해이해진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지난번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 강원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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