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중 가장 높고 자살률과 자살 증가 속도가 최고 수준인 가운데, 보은군 역시 2009년 13명, 2010년 17명, 2011년 22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군민의 귀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는 일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현안으로 인식해 '생명존중, 자살예방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군은 자살예방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보은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오는 12월까지 제정하고 내년 보은군 자살예방 사업비 1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 자동차, 가정, 사업장, 공공장소 등에 '자살은 죄악입니다','생명은 하나뿐입니다' 등의 생명존중 스티커를 부착하고, 회남대교 등 자살 취약장소에 자살예방 경고안내판과 각 마을별 농약안전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 운동의 조기정착을 위해 군내 각 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의 대표들로 생명존중 자살예방 협의회를 이달중으로 구성해 자살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함은 물론 군민 서명운동, 생명존중 결의대회 등 범군민적 생명존중 분위기를 조성해 자살없는 보은군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도 독거노인 등 고위험자에 대하여 집중관리하는 한편,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하여도 전문적인 상담 등을 통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상혁 군수는 이날 선포식에서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이제 보은군을 자살없는 군을 만들자”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보은군의 생명존중 자살예방 운동은 국가차원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로 지자체가 정부지원없이 자발적으로 자체예산을 투입해 국가적인 자살예방운동에 점화를 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을만한 일로 평가된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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