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목척교 옆 중앙시장 일방통행 길에 주차단속 CCTV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가 수시로 이뤄져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본보 31일자 7면 보도>
2009년 목척교 구간의 대전천 하상도로를 철거한 후 제방 위 천변도로가 혼잡을 빚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전락하고 행정기관의 교통단속도 소홀하다는 점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상도로 철거 전과 후 차량 통행량은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돼 대안도로 외에 대중교통 연계수단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대전천 대흥교에서 문창교 구간(1.5㎞) 하상도로를 철거해도 제방위 천변도로를 이용하면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흥·인창·보문교 하단에 언더패스 도로를 만들고 양쪽 천변에 조성된 무료주차장 308면 중 147면을 폐지해 도로를 확장하면 하상도로의 교통량을 천변도로에서도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하상도로의 평균 차량속도(47㎞/h)는 천변도로(35㎞/h)에서도 큰 변화없이 유지돼 혼잡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목척교 구간의 하상도로가 철거된 이후 이 일대 천변도로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전락, 차량운전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에까지 큰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척교 하상도로 철거 후 대안으로 마련된 대전천 제방도로는 중앙시장 상인들의 상품과 태전마트 트럭차량, 각종 불법주정차로 당초 기대한 교통량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 둔산·유성을 오가는 원도심 주민들은 천변도로 위에서 매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또 시간당 114대가 통행하는 제방위 천변도로는 하상도로 폐쇄 후 시간당 차량 861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폭증하는 교통량을 어떻게 감수할 지 벌써부터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천 인창교 구간에서 2007년과 올해 하상도로 통행량을 비교했을 때 상·하행에서 통행량은 2~8% 정도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천변도로 정비 후 자가용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교통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밭대학교 김명수 교수는 지난 공청회에서 “하상도로 철거 후 사용한 천변도로가 목적지까지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간선도로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불법주정차에 대해 정확한 단속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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