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김신호 교육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에 편승해 교육감 직을 노리는 전현직 교육청 직원과 현직 교수 등이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벌써부터 선거 전초전 냄새를 풍기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 교육감은 '3선 제한' 규정에 따라 2014년 교육감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 교육감도 지난 9월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간접적으로 언급까지 했다.
현직 교육감의 차기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자, 교육청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차기 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에 돌입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후보군은 교육청 전현직 인사들 대 대학교수들로 벌써부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시작됐다고 교육계 한 인사는 설명했다. 교육청내부에서는 박백범 부교육감, 윤형수 교육학습지원과장, 노평래 서부교육장, 김덕주 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
박 부교육감은 올 초 시 부교육감으로 두번째 내려오면서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라는 말들이 나왔다. 윤 과장은 그동안 김 교육감의 선거를 도운 전략가로 올 초부터 유력 후보군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대학교수 출신 후보자는 설동호 한밭대 교수, 이창기 대전대 교수, 김동건 전 충남대교수 등이다. 설 교수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한밭대 전 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라고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전했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2010년부터 대전발전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점을 최대 발휘, 각종 교육관련 행사를 빠짐없이 챙기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김동건 충남대 전 교수는 현재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전 교수는 전 대전교총회장 출신으로 초ㆍ중ㆍ고 현장까지 누비고 있다고 한 지인은 전했다.
또한 충남대 서창원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달 25일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를 출범, 교육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서 교수는 “큰 물줄기가 되려고 한다”며 이외의 말은 아꼈다.
한편, 김신호 교육감의 지원사격이 어느 후보에 가느냐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의사를 가진 후보들마다 김 교육감을 향한 구애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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