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레딩의 캐피털원컵 16강 경기에서 아스널의 시오 월컷<맨 오른쪽>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3골ㆍ2도움을 기록한 월컷의 맹활약으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7-5 승리를 얻었다. [연합뉴스 제공]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 팀 가운데 하나인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캐피털원컵 16강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7-5 승리를 얻었다.
9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의 EPL에서 현재 6위에 올라있는 아스널은 8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레딩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는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전반 막판까지 0-4로 끌려가던 아스널은 3골2도움의 폭발력을 선보인 시오 월컷의 맹활약 덕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월컷은 아스널이 0-4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시간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 후반의 결승골까지 이 경기에서 아스널이 얻은 결정적인 3골을 모두 넣으며 영웅이 됐다. 나란히 풀타임 활약한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도움 해트트릭으로 아스널의 기적 같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험이 부족한 후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아스널의 굴욕은 경기 초반부터 시작됐다. 전반 12분 제이슨 로버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6분 뒤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이 이어졌고, 20분과 37분에 연거푸 레딩 선수들은 아스널의 골 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대반격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월컷의 골부터 시작됐다.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가 2분 만에 골 맛을 봤고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에는 코시엘니가 자책골을 만회했다.
여전히 아스널이 3-4으로 뒤진 상황에서 월컷이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13분에 마루앙 샤막의 역전골이 터졌지만 후반 11분 파벨 포그레브냑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연장 추가시간에 월컷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결승골을 터뜨려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샤막은 종료를 앞두고 추가골을 선보이며 힘겨운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은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한 미들즈브러와의 16강 홈경기에 또 다시 결장했다.
지동원이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주전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선덜랜드는 전반 38분 스콧 맥도널드에 선제골을 내준 뒤 끝내 만회에 실패하고 덜미를 잡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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