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때의 일이다. 공자의 제자 중에 증삼과 그의 부친 증석이 있었다. 증석은 양조(고욤)를 즐겨 먹었다. 후에 증석이 세상을 떠났지만, 효성이 지극한 증삼은 양조를 보고도 차마 먹지 못했다. 전국시대에 이르러, 유가의 학설을 계승한 맹자의 제자 중에 공손추라는 사람이 이 일에 대해 물었다.
“스승님, 증삼은 무엇 때문에 회와 볶은 고기는 먹고, 양조는 먹지 않았습니까?”하고 물었다. 맹자는 “회와 볶은 고기는 사람들 모두가 먹기를 좋아하는(膾炙人口) 음식이다. 그리고 양조는 증석만이 먹기를 좋아했다”하고 대답했다.
또한 당나라 말기의 한악은 시에 능했다. 그는 주옥같은 작품 수백 편을 남겼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膾炙人口)는 고사가 있다.
이에 인구 회자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칭송을 받는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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