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읍시다 생활물가] ⑮ 북경왕짜장

  • 전국
  • 천안시

[잡읍시다 생활물가] ⑮ 북경왕짜장

지역평균가보다 44.3% 저렴… 주문량 10% 늘어 “착한가격에 맛까지 보장해요”

  • 승인 2012-10-31 14:52
  • 신문게재 2012-11-0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⑮ 북경왕짜장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업소가 어디에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어요.”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북경왕짜장 송육섭(52)·신현옥(50)씨 부부<사진>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북경왕짜장은 자장면이 3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4333원보다 44.3%가 저렴하고 짬뽕도 4000원으로 40.2%나 싸지만, 맛이 일품이어서 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착한 가격업소로 인증까지 받고 보니 홀 손님들과 전화주문이 10%나 늘었다.

14년째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는 송씨 부부는 2006년 이곳으로 이전, 개업한 후 줄곧 착한 가격을 유지한 쌍용동의 대표적 식당이다.

개업 당시부터 주머니가 가벼운 인근 학원가 학생들과 아파트 주민들을 겨냥해 자장면 값을 획기적으로 내려 판매해왔고 이제는 이들이 주 단골이 됐다.

저렴한 값에 맛좋은 자장면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바쁠 때 너나 할 것 없이 송씨 부부가 주방에서 홀서빙, 배달까지 척척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의 어깨너머 배운 부인 신씨는 면 종류만큼은 남편 실력에 뒤지지 않을 정도여서 인건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배달사원의 경우 월 200만~250만원씩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부부가 발로 뛰어 운영비를 크게 줄였다.

또 송씨 부부는 이틀에 1번씩 농수산물 시장과 마트에 직접 나가 신선한 채소를 저렴하게 구입, 식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송씨 부부는 소외계층을 위해 자신의 기술 기부도 아끼지 않는다.

송씨 부부는 교인들과 함께 자장면봉사단을 구성해 10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자장면을 제공해주고 있다.

송씨는 “착한 가격업소로 손님들에게 알려져 상호 신뢰감도 쌓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맛과 좋은 식자재, 청결로 손님들을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