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군 청산면민속보존회의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제18회 충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단체부문 대상(충북도지사상)을 차지했다. |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10월 30일 진천군 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으며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11개 팀이 지역적 특색을 담은 농악, 민속놀이, 민요, 민속 무용 등의 경연과 시연 공연을 선보였다.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집안의 수문, 성주, 조왕, 터주, 용왕지신 등에게 고사를 올리는 지신밟기가 풍장의 상쇠나 선소리꾼이 각 지신에게 축원(祝願)을 하는 형태를 풍물놀이로 구현한 것이다.
이번 작품은 모두 5마당 굿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물단의 상쇠 또는 선소리꾼이 일종의 사제자 역할을 하고 크고 웅장한 풍장소리가 제액(除厄)의 기능을 하는 등 각각의 굿 거리거리 마다 축원하는 사설이 명확하다.
청산면 민속보존회는 1982년 창단된 청산지역의 '칠보단장 농악단'을 중심으로 올해 결성하여 각 마을에 전래된 두레농요와 풍장, 밭일 부녀요 소리 등을 전승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권의순(여ㆍ53) 회장은 “전 회원이 일치단결하여 힘든 준비과정을 견뎌온 땀방울이 모여 이런 좋은 결과를 낳게 됐다”며 “앞으로 웃 어르신들의 훌륭한 풍습을 소중히 여기고 갈고 닦아 전통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대상을 받은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내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북대표로 출전한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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