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국 고등교육기금운영위원회(HEFCE)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 34개 대학에서만 올 한해 1만900명 정도의 신입생 감소 현상을 빚었다. 보수당 연립정부는 지난해 긴축재정을 목표로 대학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올해부터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허용, 주요 대학들이 연간 학비를 기존의 3000 파운드(한화 약 542만 원)에서 9000 파운드(1630만 원)로 크게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나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받지않고 2004년부터 입학지원자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대학이 있다. 바로 영국 헤리퍼드우스터주 우스터시에 위치한 우스터대(University of Worcester). 우스터 대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당시 부족한 교사 양성을 위한 비상시기 교육대학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5년 정식 종합대학으로 인가를 받고 지난 7년동안 영국에서 가장 바쁘게 성장하고 있는 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는 교육학과 간호학과는 영국 대학 평가 상위 5위안에 링크될 정도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스터대 졸업생 취업률은 영국 전체5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스터 대 현지 취재를 통해 취업률에 학교의 명운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국내 대학의 생존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또한 우스터대는 지난 5월 대전대와 미래 인재육성 및 학생교류확대를 위한 '4+1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대전대에서 4년간 졸업학점을 이수한 후 우스터대잘서 1년을 더 공부하면서 우수터대가 정한 학점을 취득해 양 대학에서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복수학위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1946년 개교한 종합대학인 우스터대는 영국 우스터시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1만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편집자 주>
▲우스터대 비즈니스 스쿨 전경 |
교육 연구소, 보건 및 사회 연구소, 인문 연구소 및 광고 예술, 과학 연구소 및 환경, 스포츠 및 운동 과학 연구소, 비즈니스 스쿨 등 6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각 부서와 직접 관련 문제로 해결하고 있다.
우스터 대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으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지원자수가 10.6%부터 100%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에도 우스터 기금은 늘고 있다.
2010년 3월 우스터대 기금이 전년대비 13% 증가, 영국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입학자수도 지난 5년 동안 100 % 늘었다.
2007년 6월 교육프로그램은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2008년 학생만족도 결과는 상위 40개 대학 가운데 영어, 역사, 교사 연수등은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결과는 교육학과와 간호학과, 스포츠 마케팅학과 등 전문화된 학과 졸업생들의 활발한 사회진출이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우스터 대학 국제교류업무 책임자인 케이트 모스는 “교원양성대학으로 시작돼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전문화된 학과들의 선전때문으로 보인다”며 “교육학과, 간호학과, 스포츠 마케팅 등은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취업이 잘되는 학과”라고 귀띔했다.
▲지난 7월 개관한 우스터대 도서관 하이브 내부 모습. |
여왕이 우스터대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유는 '하이브'는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우스터의 중심에 있는 시티 캠퍼스에 인접, 지역 주민들과 완벽하게 소통하는 건물로 설립돼 어린이 학술 섹션, 우스터 기록 사무실, 우스터 역사 환경, 고고학 서비스, 우스터 허브 고객 서비스 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체육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사전 게임 교육 캠프 가이드를 진행할 수있는 공식 장소 중 하나다.
지속가능한 환경조성에도 심혈을 기울린 결과, 영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실버 에코 캠퍼스, 더 나아가 전체 조직 골드 에코 캠퍼스 상을 받기도 했다.
우스터대 마크 리차드슨 비즈니스 스쿨 책임자는 “우스터대는 지역주민, 지역사회 등과 함께 성장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지역사회와 함께 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