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지역기업은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취업설명회나 정보제공 등 교류를 강화하고, 학생들은 지역기업에 대한 의식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대학생 1000명(설문지 미회수 및 답변 부실 제외, 실제 답변자 918명)을 대상으로 지역기업에 대한 의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취업시 희망기업체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 중 34.9%가 대기업을 꼽았고, 공기업 28.1%, 중소기업 14.4% 등의 순이었다.
지역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응답자 중 68%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대전지역의 대표기업 물음에는 응답자 중 50.8%만 지역기업을 정확히 골라냈고, 이 가운데 계룡건설이 19.1%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선양 7.7%, KT&G 6.9%, 성심당 2.4%, 동아연필 2.0%, 우성사료 1.7%, 동양강철·금성백조·유성호텔·유승기업이 각각 1.4%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취업시 지역기업을 선택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중 52.3%가 '지역기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지역기업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47.7% 중 28.3%는 '지역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답해 정보 부재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기업이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시 가산점 등 혜택을 제공한다'면 우선 취업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71.9%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미래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39.1%가 근로복지 향상 등 근무환경 개선을 꼽았고, 25.5%는 지역기업 스스로 적극적인 홍보 및 기업이미지 확보에 노력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지역인재 상당수는 지역기업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취업에 필요한 정보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취업설명회 등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이 시급하다.
실제로 지역 대학의 취업설명회만 보더라도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지역기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는 지역기업이 취업설명회를 하더라도 많은 학생의 참석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를 우려한 지역기업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교류 부재 등 한마디로 소통 부재 상황이 지속되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역기업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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