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전 의원이 30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충청권을 대변하고 대립과 투쟁의 양당정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오랜 시간 뜻을 함께했던 당원 동지들과도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양당의 합당은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해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가로막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며 “문 후보야말로 국민과 소통하고 정치력과 국정경험을 겸비한 후보로 본인은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새롭게 뛰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염홍철 대전시장의 새누리당행에 따라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나 염홍철 대전시장이 차기선거에 나온다는 전제인데 그런 전제를 깔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관계는)지엽적 문제로 결정을 하는데 주요한 요인이 되진 않았다. 근본적인 것은 정체성, 소신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염홍철 시장은)귀중한 분이고 지역에서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어제 만나 입장을 고려해 달라 말씀 드렸고 난감해 하셨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거나 역할이 있을것으로 존중하겠다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차기 시장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일축했으며 “새누리당 협상 과정에서 일부 조언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협상의 주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으로 권 위원장은 “민주당에 입당해 백의종군으로 선대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과 국회의원 5석의 선진당을 와해시키기 위해 온갖 정치공작을 획책해 온 새누리당이 급기야 국회의원과 세종시장을 빼내 선진당을 고사 직전으로 몰더니 결국 통째로 먹어치웠다”며 “정치 공작의 산물인 흡수통합에 반대하고 그 통합 대열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류 위원장은 “이번 정권이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는데 이 같은 저의 주장과 호소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며 “따라서 새누리당 정권 연장을 위해서 거기에 들어가서 부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영호 전 의원도 “독자 생존이 어려워 다른 세력과 손을 잡아야 했다면 충청도민들과 충분히 합의한 후 해야 했다”면서 “지도부가 일방적이고 즉흥적으로 결정한 새누리당과의 흡수통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희룡ㆍ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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