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증설' 사립유치원 반발 “시교육청 중복투자로 교육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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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증설' 사립유치원 반발 “시교육청 중복투자로 교육예산 낭비”

  • 승인 2012-10-30 18:26
  • 신문게재 2012-10-31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증설계획을 추진하자 사립유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30일 대전시 사립유치원연합회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은 2013학년도 유아교육 기반확대를 위한 유아수용계획을 추진하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공립유치원 34개학급을 신설 또는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사립유치원의 인가정원대비 취원유아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동시에 어린이집의 유아수용 인원을 통계에서 누락한 채 수용계획을 추진했다”며 “중복 투자에 따른 유아교육시설의 과잉공급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전교육통계에서 대전지역내 162개 사립유치원은 현재 1224학급, 총정원 2만5612명을 인가받았으나 현재 940학급에 1만9950명을 수용해 5000명이상의 추가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또한, 1599개 어린이집이 5만2812명의 원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인가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인원은 4만457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비래병설유치원은 현재 40명 정원에 32명이 취원해 있어 추가 취원여력이 있지만 2013년 유아수용계획에 포함, 30명정원의 1개학급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형운 대전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공립유치원에 다니는 1명의 원아당 지원이 80여만원인데 반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에게는 20여만원을 지원하는 불평등속에도 사립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과잉투자에 따른 막대한 예산낭비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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