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도로 정비 계획안 |
대전시는 30일 동구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이날 대전천 대흥교에서 문창교 구간(1.5㎞)의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제방위 도로를 정비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원동네거리부터 시작해 중구 문창동을 지나 효동네거리구간까지 이어지는 대전천 하상도로는 1996년 만들어져 현재까지 원도심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노선으로 사용됐다.
대전천 하상도로는 하루 1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많게는 한 시간에 717대가 통행해 제방위 천변도로의 차량통행량(114대/h)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8월 선화교~대흥교 구간(1.1㎞)의 하상도로를 1차로 철거하고 2010년 6월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둔산동 세원교까지 0.98㎞가 철거돼 3대 하천에 조성된 하상도로 13.9㎞ 중 현재까지 3.68㎞가 복원된 상태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하상도로 철거 후 대안으로 제방 위 천변도로를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의 통행로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흥·인창·보문·문창교와 만나는 구간은 다리 밑으로 차량이 통과하는 언더패스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대흥교에서 문창교 구간의 천변도로에 조성된 노상주차장 318면은 대부분 철거해 차도로 사용하고 일부 주차장을 상가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생태하천과 신현상 과장은 “하천을 주민들의 편의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철거에 따른 부분적인 불편사항에 시민들이 공감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상권을 보호하는 대책과 원활한 차량통행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촉구했다.
이범식 문창시장 상인회장은 “주차문제나 차량 통행 문제에 대비가 없어 아쉽다. 목척교 인근의 제방도로는 일방통행해서 상권을 죽이고 있는데 길에 의존하는 상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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