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1997년에 조직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15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고 있어 너무나 부족한 청소년시기로, 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하면서 성숙해져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사실 우리 장애인들은 요구사항은 많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부족했다”며 “감사는 행복을 낳고, 불평은 불행을 낳는 만큼 우리 장애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분들에게 가슴으로 감사와 고마움과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에 장애를 입고 50년간 장애인으로 살아왔지만 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정체성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도달하는데 무려 5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23년간 한의사로서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을 보살피면서 건강 축복을 받은 사람들의 2가지 신체적 특성을 발견했다”며 “건강한 사람은 목이 부드러운 사람이고, 가슴밑 명치 부분이 부드러운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목이 부드러운 사람은 고개를 잘 숙이는 겸손하고,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잘 섬기는 사람이고, 가슴밑 명치 부분이 부드러운 사람은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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