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보편적인 범세계적 기구인 유엔이 추구하는 꿈인 '우리가 원하는 미래: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과거 수혜자였던 한국이 이제 기여자로서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반 총장은 ▲대외개발원조(ODA)의 확대 공약 이행을 비롯해 ▲새천년 개발목표(MDG)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영양 증진과 기아 종식 사업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의 특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 ▲더 많은 평화유지군과 더불어 경찰 인력, 특히 여성 경찰관 파견의 적극추진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에 더욱 힘써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앞으로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총장의 국회 본회의 연설은 UN사무총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2006년 차기 UN사무총장 자격으로 국회에서 고별연설을 한 바 있다.
수차례 박수가 이어진 이날 연설에는 국회의원, 외교통상부 장차관, 주한외교사절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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