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임병호 책임연구원과 정경석 연구위원은 '월드컵경기장 유휴 공간 활용 및 경영수익 확대방안' 정책연구보고서에서 “월드컵경기장에는 수영장과 전시홀 등이 입점하고 있으나 이용공간에 비해 시설이용률이 낮아 효율적 이용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임 책임연구원 등은 보고서에서 “월드컵경기장의 만성 적자는 낮은 임대비율(6.6%)과 관련이 높은 만큼 임대비율을 높여 재정수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은 월드컵몰을, 인천은 어린이 회관을, 수원은 월드컵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시아드시티를 조성했고, 대구는 복합쇼핑몰인 대구스타디움몰을 개장했다. 광주는 인접해 롯데마트가 있고, 제주는 박물관과 놀이시설로 세리월드가 입점, 인접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 월드컵경기장의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대전시의 여건, 유사시설 사례, 시설의 효과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월드컵경기장에는 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유스호스텔, 선수전용숙소, 상점, 할인점, 근린생활, 아동관련시설의 도입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임 책임연구원 등은 특히 “공연장은 기존 시설과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할인점은 수익 구조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시에서 입점이 제한된 상태”라며 “아동관련 시설은 시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시설과의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입 시설 제안과 함께 원활한 시설 이용 및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임 책임연구원 등은 “우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시설 및 기능에 대한 보완이 요구된다”면서 “아직 종합경기장이 없는 세종시를 비롯한 인근지역의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한밭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 현재 계획된 용계동 스포츠타운의 위계 및 역할 등을 면밀히 설정하면 보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프로스포츠의 활성화가 경기장 시설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티즌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많은 지원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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