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구성 추진 중인 '(가칭)서해안 유류피해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안희정<사진>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IOPC(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의 국제사정 절차가 끝나고 국내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이젠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삼성이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9일 열린 국회 유류피해대책특위에서 제기했듯 향후 사정 재판과 별도로 삼성의 책임을 묻고 이것을 함께 협의해 나갈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발전기금에서부터 삼성의 책임 있는 전향적인 자세가 논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앞으로 국회 특위는 삼성중공업의 대응에서 머물러선 안된다. 그룹 차원에서의 책임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특별위원회에서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과 사건 당사자인 삼성의 책임을 물어나가는데 충남도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응복 피해대책위 연합회장의 집회 도중 자해한 것과 관련, “도지사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문제를 잘 풀어 도민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지금까지 4명이 돌아가셨는데, 주민들이 힘들겠지만 목숨을 던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다짐했다.
‘(가칭)서해안 유류피해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는 피해 주민과 삼성중공업 대표, 중앙ㆍ지방(충남도)정부 대표,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측도 협의체 필요성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특위에서 “대화할 상대가 많아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한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협의체’구성을 계기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역발전기금 5000억원 출연 문제 등 삼성의 책임 묻기 절차가 탄력받을 전망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