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마츠 다카카즈<왼쪽에서 세번째> 공학부장을 비롯한 나가사키대학 공학부 관계자들. |
그런 가운데서도 나가사키대학은 학술적 연구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해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나가사키대학 공학부는 지역 사회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안전ㆍ안심 공학' 분야를 특화해 육성할 뿐 아니라 직접적인 시민 교육을 통해 안전 의식을 높여 나가는 일을 하나의 책무이자 역할로 여기고 있다.
이 대학은 실제 주 연구분야인 '안전ㆍ안심 공학'을 어려운 전공 서적이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입문서로 발간해 학생 교육은 물론 시민 강좌용 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대피 요령에 관한 공개 세미나와 강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과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대학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도시의 안전이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 담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나가사키대학 이시마츠 다카카즈 공학부장은 “기본적으로는 행정기관이 재난ㆍ재해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모든 시민들에게 전파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도시 안전은 대학과 연구소 등 모든 분야의 기관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고, 시민들도 스스로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나가사키=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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