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충남형 물가안정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선 의문이 일고 있다.
충남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3분기 물가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방 공공요금 및 개인 서비스요금 안정을 위해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충남 소비자 물가지수와 서비스 요금(9월 기준)이 상승세를 유지, 6월 이후 전국 평균의 0.45% 정도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국과 비교해 '양호' 판정을 받은 공공요금과는 달리 최근 충남의 서비스 물가지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전ㆍ월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건설 등으로 시장 확장세가 직ㆍ간접적으로 물가를 상승시켜 지속적으로 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도는 생활밀착형 물가관리방안을 구상, 착한가격업소를 활성화하고 충남형 물가안정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방안이지만 실효성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착한 가격업소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전문 컨설팅을 실시하고 도와 시ㆍ군이 합동으로 위생관리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대책이 미비하다. 또 물가안정관리 거버넌스 구축사업의 경우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외식비를 중심으로 한 개인 서비스 요금은 내포신도시 이전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보다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개인 서비스요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교통요금 등의 인상요구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천안, 보령, 서산 등은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을 고려해 앞으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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