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의원 |
▲ 김동완 의원
|
▲ 양승조 의원 |
▲ 박수현 의원 |
새누리당 김태흠(보령ㆍ서천)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에게 “1992년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와 태안유류피해 사고의 기름 유출량, 피해범위, 피해금액 등을 일일이 비교하며 두 사고의 규모가 현격히 차이가 남에도 삼성중공업이 당시 호남정유와 동일한 금액인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태흠 의원은 “삼성이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는데 협의체가 구성되면 피해대책위원회가 요구에 준하는 수준의 출연금을 출연하겠느냐”고 물었고 노인식 사장은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사고발생 이후 5년동안 정부가 자체적인 피해 사정조차 하지 않는 등 IOPC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동완(당진) 의원도 “10년전 씨프린스호 사건시 GS 칼텍스는 5분의 1밖에 기름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1000억원을 출연했다”며 “삼성출연금 1000억원은 적정하지 않고 이를 추가 출연할 의향은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그 금액은 공개적으로 발언하시기는 어려울 것이고 정부ㆍ주민대표와 함께 협의하되 또 다시 자해나 자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심을 갖고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 양승조(천안갑) 의원은 “태안유류피해지역의 복원사업인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은 특별법 제6조(대책위원회의 기능 등), 제11조(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 및 피해주민에 대한 지원), 제12조(지역경제활성화)에 따라 국비지원의 근거가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며“현 정부는 국비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시행령 및 시행규칙으로 마련하지 않고, 국비를 지자체에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회계)로 일괄 지원하면서 피해지역 복구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박수현(공주)의원은 “삼성은 12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자원봉사회의에서 골든스폰서를 맡아 피해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선 나몰라라 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자원봉사회의의 스폰서를 맡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삼성이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맞는다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심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삼성이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길이고 삼성을 홍보하는 길이라고 믿고 더 이상 태안 유류피해 문제로 인해 열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성완종(서산ㆍ태안)의원은 “이율배반적인 삼성의 태도에 피해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이 생업을 뒤로 한 채 서울로 상경해서 집회를 벌이다 자해하는 처참한 사고도 있었는데, 삼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올해 연말까지 노인식 사장이 주도해서 피해주민들에게 납득할만한 대책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인식 사장은 “빠른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 조치하겠다”며 “관련 자문을 받아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