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중견기업 3곳 대전상의회비 한차례도 납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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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 중견기업 3곳 대전상의회비 한차례도 납부 안해

잘나가는 벤처, 지역경제는 뒷전

  • 승인 2012-10-29 18:39
  • 신문게재 2012-10-3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에 사업장을 두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덕밸리 중견 벤처기업들이 상공회의소의 당연회비 납부에 뒷전이어서 지역 경제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대덕밸리 내에서 '잘 나가는 벤처기업'으로 통하는 기업들이 상의 회비 납부 대상이 된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어, 돈벌이에만 급급할 뿐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벤처기업 4인방'인 실리콘웍스를 비롯해 골프존, 이엘케이(ELK), 아이디스 등이 바로 그곳이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이 3000억원(2010년 2570억원)을 돌파하며, 자타가 인정하는 대전 최고의 벤처기업으로 통하는 실리콘웍스의 경우 지난 2년(2012년 상반기 기준) 동안 5540만원의 회비를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스크린 골프로 인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골프존도 지난해 매출 2098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3360만원의 회비를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생산 전문업체인 이엘케이 역시 지난해 연매출 2341억원을 달성했지만, 최근 2년 사이 5090만원에 해당하는 상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더욱이 실리콘웍스와 골프존, 이엘케이는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상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눈총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상의 회비 납부에 대한 요청(고지서)을 받지 못했다. (상의 회비 납부를 이행해야 할)의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덕밸리 내 DVR(Digital Video Recorder) 전문기업인 아이디스도 지난 2년 동안 2500만원의 회비를 미납했다.

대전상의 한 회원은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상의에 무관심한 것 같다. 벤처기업이라는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는 느낌이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전상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상의 정관은 부가가치세법상 반년 매출세액 기준으로 광역시는 5억원 이상, 시ㆍ군은 2억50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상공업자를 당연회원으로 하고 있다. 당연회원사는 6개월마다 전년도 매출세액에 0.002를 곱한 금액을 회비(상한액 5160만원)로 납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회비 징수에 따른 강제규정은 없는 상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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