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문화흐름 중교로' 조감도. |
이에따라 구는 이달 말 착공해 2014년까지 공사비 79억원을 투입해 중교로를 대전의 역사가 담긴 골목으로 재생한다는 방침이다.
중구는 29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구는 중구청 앞 대림빌딩에서 대전천까지 770m의 중교로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기록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방향을 제시했다. 당초 차없는 거리 때문에 논란이 됐던 차도는 인도와 같은 인조강화블록으로 포장해 차량 통행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인도 폭을 확대해 걷기 편한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또 대림빌딩 맞은편 2층 높이의 근대건축물 7곳을 수리해 옛스럽고 깨끗한 거리 풍경을 구현한다.
대전평생학습관 앞에 길이 30m의 수조분수대를 설치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센터에서 으능정이거리까지 깊이 10㎝의 물이 흐르는 작은 계류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가로수를 이팝나무로 교체하고 쌈지공원 조성과 전기 분전함의 디자인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활용할 방침이며 올해 말 착공해 201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장수현 대흥동문화의거리 상가번영회장은 “이번 사업에 일부 상가의 간판은 교체해주고 대부분의 상가 간판은 그대로 두는 것은 상인들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간판정비사업을 함께할 것을 주문했다.
한밭대 건설환경공학과 류병로 교수는 “지하수를 분수와 물이 흐르는 계류시설에 사용한 후 대전천으로 방류할 때 시민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할지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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