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빠르면 30일이나 늦어도 31일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입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위원장은 29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오늘밤 중에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박병석 국회부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충남의 영향력과 지명도가 있는 전직 의원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그리고 광역 기초의원들의 상당수가 유보하거나 민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권 위원장의 민주당행에 힘을 실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대전시의원과 박용갑 중구청장, 중구의회 의원들이 권 위원장과 행보를 함께 할 것으로 보고 있어 권 위원장의 거취가 지역 정국에 새로운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은 “불가피하게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얘기할 계획”이라며 “탈당후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있을 계획이다. 중간자적 입장이어도 (대선에서) 뭔가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회창 선진당 대표시절 비서실장 등을 지낸 임영호 전 의원도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동참할 예정이다. 임 전 의원은 “탈당 선언후 당분간은 무소속 신분으로 있고 싶다”며 “당장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시우 보령시장과 선진당 구본영 천안(갑)당협위원장, 조강석 천안시의원도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윤홍중 공주시의원도 지난 25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도 지난 26일 탈당해 무소속 잔류를 선언했다.
선진당은 당내 인사들의 탈당 행렬이 줄을 잇자 애초 30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당무회의를 오후 2시로 늦추며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추가 탈당 도미노에 이어 권선택·류근찬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이 새누리당행을 택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의미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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