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6차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위원장 조율래 교과부 2차관)'를 개최한 교과부와 항우연은 26일 발생한 이상 현상에 대한 분석결과와 추가 정밀 분석, 개선·보완조치에 걸리는 기간과 관련 국제기구 통보에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 11월 9일 이후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사 기준일 등 정확한 일정을 잡지 않고 '가능일'을 설정한 것은 아직 이상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로호 3차 발사는 발사체 내부 헬륨 가스 충전과정에서 연결 포트(CD-2) 내 엔진 제어용 헬륨공급부 고무링(실, seal)이 공급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다.
교과부는 27일 나로호를 발사체조립동으로 옮겨와 고무링을 새것으로 교체, 기밀시험을 진행한 결과 220바(bar)의 압력에서도 가스가 새거나 실이 파손되지 않아, 26일 발생한 이상현상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더 철저한 발사 준비를 위해 추가 정밀 분석을 수행하기로 하고 파손된 고무링을 29일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분석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연료주입부 고무링 파손에 대한 러시아의 정밀 분석결과는 이번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2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술적 분석을 실시,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기준일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발사예정일을 발사 가능 기간의 첫날인 11월 9일로 하고 예비일을 10일~24일로 설정 시간은 오후 4시부터 6시 55분 사이가 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음 주 정확한 발사 기준일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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