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상. 삼성화재 레오 활약 관건
하. 인삼공사 춘추전국시대 승자될까
'디펜딩 챔피언' 대전 배구남매가 다음달 3일 2012~2013시즌 우승컵을 향해 5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난공불락의 팀 전력으로 지난 시즌 동반 왕좌에 올랐던 대전 배구남매는 올 시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다른 팀들이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판세가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두차례에 걸쳐 지난 시즌 영광 재현에 나서는 삼성화재와 인삼공사의 전력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 레오 |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는 5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줄곧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팀이다.
배구계 안팎에서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철우(R), 석진욱(L), 여오현(Li), 유광우(S), 지태환(C) 등 토종 선수에 용병 레오(L)가 주전으로 뛸 전망이다. 박철우, 석진욱, 여오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급 선수이며 유광우와 지태환도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가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1112)과 공격종합(성공률 59.27%) 1위를 석권한 국내 무대 최고의 공격수였다.
하지만, 가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레오가 가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스파이크와 블로킹 높이가 각각 365㎝, 340㎝로 높은 타점이 있지만, 깡마른 체구(78㎏)는 가빈의 폭발적인 파워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 프런트는 “레오가 중국 상해 전지훈련 동안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가빈에 비하면 중량감은 떨어진다”고 반신반의했다.
레오가 어떠한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우승 가도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토종 주 공격수 박철우와 조직력의 구심점 석진욱, 수비의 귀재 여오현의 활약도 삼성화재 성적의 척도다.
삼성화재 주전 대부분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노쇠화 기미가 뚜렷한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우승 경쟁을 벌일 팀으로는 단연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이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서브 1위(세트당 0.50개), 득점 4위(755점) 용병 마틴과 토종 거포 김학만이 내뿜는 공격력이 위력적이다.
영리한 볼배급을 하는 한선수와 KEPCO에서 이적한 센터 하경민의 존재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지난 8월 말 수원컵 대회에서 팀 창단 후 17년 만에 종합대회에서 첫 축배를 든 LIG손해보험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LIG는 기존 김요한, 이경수의 양 날개에 수준급 용병 카메호가 합류, 삼각편대를 완성한데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강원의 가세로 정상급 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또한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도 삼성화재의 우승을 위협할 만한 팀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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