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 급등 한숨 돌리나, 주요국가 수확철 맞아 하락세

수급불안정은 여전

국제 곡물가가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5일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제곡물의 수급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aT에 따르면 미국 가뭄에 따른 수급우려로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곡물가격은 9월 들어 수확기 등 계절적 요인 및 기술적 차익 실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농무성(USDA) 10월 수급보고서에는 2012~2013년 곡물 재고율이 이상기후 등으로 2008~2009년 이후 가장 낮은 18.5%로 전망돼 수급 불안정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 등 북반구 주산지의 올해 생산 감소 전망이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어 당분간 가격은 수급적 측면보다 유로존 재정위기 방향성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aT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곡물 가격 형성은 남미 작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