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B씨는 지난 26일 네이버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유모차를 구한다는 광고를 낸 후 제품을 팔겠다는 판매자의 연락을 받았다.
B씨는 판매자의 농협계좌에 현금 10만원을 계좌이체 한 후 연락을 기다렸지만 이후 판매자의 연락은 계속 불통이었다. B씨도 사기피해 정보공유사이트에서 동일명의 사기피해 27건을 확인하고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
네이버 카페, 농협계좌 등을 이용한 인터넷 사기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사기피해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농협계좌, SK 등 시장선두를 달리는 업체를 이용한 사기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 중고제품 판매, 휴대폰 판매, 물품사기 피해로 현금을 이체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가장 많은 사기피해 사례가 집계된 곳은 네이버 카페로 4만8831건이 접수됐다.이어 다음카페 4744건, 다나와사이트 3689건 등 순으로 사기피해사례가 집계됐다.
은행별 사기피해사례 집계현황은 농협이 2만46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국민은행 1만4062건, 신한은행 8001건 등 순이다. 또 우리은행 7714건, 기업은행 4873건, 하나은행 4550건으로 시중은행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신사별 사기피해집계현황은 SK가 1만6945건, KT 1만3580건, LG 1만2750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사기자금 지급정지제도로 사기에 이용된 사기계좌는 피해자의 피해신고 즉시 지급을 정지할 수 있다”며 “유선을 통해 지급정지 요청 시는 피해자는 24시간 내 사기자금 지급정지 요청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사기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사기를 당하면 최대한의 증거자료(송금 영수증 등)를 확보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치트(TheCheat.co.kr)는 2006년 1월 개설된 온라인 사기예방 사이트다. 인터넷 사기꾼 리스트 제공, 검거소식 등을 피해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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