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두정동 주거지역 이면도로가 무질서한 주차차량으로 피해가 심각하지만 인근 주차빌딩이 텅 빈 채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
28일 두정동 e편한세상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진입로주변과 각 이면도로 내 무질서하게 주차한 차량으로 진출입이 어렵거나 보행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아파트 848세대와 연립주택 등 원룸촌을 이루는 밀집 주거지역으로 주민뿐만 아니라 상가들조차 주차차량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 대다수가 두정동 일대에 도로중앙선에 차량규제봉이나 중앙분리대를 설치, 교통사고 위험과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면도로내 주차차량으로 인해 화재시 소방차의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일대는 천안 북부 제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시 대규모 공용주차빌딩까지 갖췄지만 이면도로 주차가 편한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공용주차빌딩은 면적 8900여㎡에 지상 2~4층 규모로 110여 대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 수는 거의 없는 상태다.
천안시도 지난해 12월 도시교통사업 특별회계에 두정동 주차빌딩 주변 중앙분리대 설치공사비로 5000만원까지 예산을 세워 공사할 계획이었지만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예산까지 세운 시가 이제 와서 도시미관과 주변 상인의 반대를 고려한다며 미적거리자 주민들은 조속한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 이모(55)씨는 “최근 상인들도 자신의 업소 앞에 주차한 차량으로 다툼이 잦고 피해가 계속되자 중앙분리대 설치를 원하고 있다”며 “천안 서북경찰서 교통심의위원회에서 중앙분리대 설치를 결정했고 예산까지 마련됐는데 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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