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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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

  • 승인 2012-10-25 19:29
  • 신문게재 2012-10-26 21면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는 지역경제 침체와 직결된다. 전체 근로자의 87%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은 양극화와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에 관심을 쏟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25일 대전시와 간담회를 열었는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수록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물론 청취한 현장의 건의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대전지역 중소기업 제품 홈쇼핑 입점 지원, 굿잡 청년인턴지원사업 관련 건의, 중소기업 인식 개선 사업 등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울 만한 부분이다. 지역의 업종별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지원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 인력, 수출, 마케팅 및 판로 지원, 금융정책 지원 등 지자체가 도울 일은 많다. 건의받은 경영 애로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토털 서비스를 한다는 개념으로 챙겨줘야 한다. 나아가 지자체의 지원 역할과 추진체계 등 중소기업 정책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도 삼기 바란다.

지자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날 건의에 포함된 대형마트 규제 또한 같은 맥락이다. 판로와 유통망 부족,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 한계, 경영 및 기술 애로 등은 대다수 중소기업에 일상화된 애로다. 그래서 더욱 기업과 지자체의 쌍방향 소통 창구는 늘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대전시가 최근 제조업 육성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신성장 동력인 첨단 벤처기업이나 서비스 산업 등의 육성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요약하면 뿌리산업 육성과 기존사업 내실화다. 업종을 불문하고 대전에 입지한 기업 전체가 대전시의 지원 대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을 건실한 중견기업, 그것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내수시장과 함께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부자도시 대전 건설’을 위한 선순환 모형은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에서 찾고 마케팅, 판로 개척, 기업가치 제고 등 경영혁신 전반까지 지원 체계를 갖출 때 가능하다. 청취한 현장 애로 사항을 잘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경제정책이 되도록 꼼꼼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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