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산 알바 여대생 자살사건 업주에 징역 12년 구형

서산 피자가게 아르바이트 여대생 자살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업주 A(37)씨에 대해 징역 12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25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A씨에 대해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유부남인 피고인이 자신의 가게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강간하고 협박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며 “피고인이 강간과 협박 등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하나 피해자의 유서 내용 등으로 볼때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은 충분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어 “나약한 여대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협박으로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 준 것은 살인이나 다름 없다”며 “형량을 검찰 내부 양형기준보다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피고 A씨는 이날 공판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사죄하고 싶다”면서도 “강제로 나체사진을 찍은 사실은 있지만 성폭행 한 적은 없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선고공판은 내달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