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지난 6월 현행 학술지 등재 제도 폐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학술지 지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현행 연구재단이 운영하는 학술지 등재 제도는 2014년말까지 없어지고, 내년부터 등재 학술지 신규 선정 작업도 중단된다.
교과부는 획일적 등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교수나 연구자들로부터 분야별 '논문을 싣고 싶은 학술지',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학술지' 등을 분야별 학술지에 대한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우수 학술지 선정방안이 객관성을 답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지역 한 교수는 “학술지 평가가 게재되는 질 높은 논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선호도 조사를 통해 평가한다는 발상은 있을 수 없다”며 “결국 연구보다는 사람관리를 잘하는 연구자들에게 유리한 방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대학들은 교수들의 업적 평가시 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이 기준으로 반영시켜왔던 점을 감안, 교수 연구평가의 객관적 평가기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공신력을 갖는 연구재단 등재지 또는 등재후보지 제도가 폐지 될 경우, 교수들의 객관적인 연구평가 기준이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공계는 SCI·SCIE 등 대체가능한 기준이 있는 반면, 인문·사회계는 연구재단 등재지·등재후보지 외에는 평가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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