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출범 이후 세종시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7월 50호에서 8월 42호, 지난달 21호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분양 소진율은 50%로 전국 시ㆍ도 가운데 최고 수치다.
세종시의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12호로 전월 대비 63.6%가 감소했다.
이와 달리, 지난달 대전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561호로 전월 1501호 대비 60호(4.0%) 늘었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731호로 전월 대비 1호(0.1%) 증가했다.
지난달 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6187호로 5965호였던 전월 대비 222호(3.7%)가 증가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3015호로 전월(3335호) 대비 320호(9.6%) 감소했다.
충북 역시 미분양 주택이 적체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충북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653호로 전월 631호보다 22호(3.5%) 늘었다. 충북은 미분양 물량이 전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 충남ㆍ북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데는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기대감이 세종시 주택시장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평가했다.
또한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세종시와 비교해 주변 지역의 추가 개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역시 미분양 주택 소진을 막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주변에 있는 지역의 지가 상승률 역시 가라앉는 등 수요자들에게 줄 수 있는 기대감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연말까지 취득세 감면 등 미분양 주택 거래에 대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다소 소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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