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가뜩이나 수도권 규제완화로 기업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행동은 천안시의 기업유치 정책을 위축 시키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수도권규제완화가 본격화 된 2009년부터 지난 3년간 천안시 기업유치 현황을 보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된다.
2009년 천안시가 유치한 218개 기업 중 수도권업체가 57개였으나 2010년에는 204개중 60개, 2011년에는 211개중 8개에서 올해는 140개중 고작 6개로 수도권기업의 천안 유치가 급감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성남면 5산업단지의 폐기물업체 입주를 놓고 수개월째 집단민원이 일더니 얼마 전에는 성거읍에 들어올 예정인 슬래그시멘트 생산공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5일에는 제3산업단지 입주예정인 대형마트의 입주를 놓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반대명분이 환경오염과 소상인보호라는데 탓할게 없다.
이와 함께 아무리 법적하자가 없더라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천안시나 업체 관계자들의 미숙함도 비난받을 만하다.
그래서 밀실행정이 비난을 받고 투명행정이 강조되는 것이다.
조그만 사업을 하려해도 법적문제에 앞서 민원부터 우선 챙겨야하는 게 현실이다.
자기 지역엔 안된다는 님비현상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내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민원 때문에 집 한 채 제대로 지을 수 없다는 삭막한 현실이 우울하다. 나만 있고 남은 없는 이기적인 발상이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집단민원이 기업유치에 애쓰는 천안시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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