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검사로 임신여부 미리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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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검사로 임신여부 미리알자

흡연ㆍ음주ㆍ무리한 다이어트 등 최근 조기폐경 증가 추세 생리불규칙 땐 임신능력검사로 몸 속의 미성숙 난자 측정해야

  • 승인 2012-10-25 14:08
  • 신문게재 2012-10-26 12면
●여성건강과 조기폐경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이 호르몬은 초경이 시작되는 사춘기에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해 성숙기를 지나 50세 전후가 되면 감소된다. 그러나 축복받은 일부 여성은 몸을 아름답고 젊게 보이게하는 이 여성호르몬을 60세까지도 만든다.

여성은 태어날 때 난소에 미성숙한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춘기 여성은 난소에 30만개 정도 미성숙한 난자를 가지고 있다.

한달에 1개의 난자가 배란되는데, 실제는 미성숙한 난자 1000여 개가 4개월전부터 몸속 영양분을 먹고 자라면서 가장 튼튼한 난자 1개만 배란되고 나머지 999개는 없어지게 된다. 35년간 400~500번을 배란을 하면서 미성숙 난자가 1만개정도 남아있으면 생리불순이 시작되고, 100여 개정도 밖에 없으면 폐경이 되는 것이다.

난소의 난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감소되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대략 45~55세 사이에 갱년기가 오는데 월경이 영구히 정지되고 마음이 초조해지며 가슴이나 목에서 열이 올라 얼굴과 팔로 뻗쳐나가는 증상이 동반되면서 골다공증까지 온다.

40세 이전에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도 있다. 난소에 미성숙 난자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성숙 난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가장 큰 주범은 흡연과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으로 몸의 신체리듬에 이상이 생겨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경우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배란을 위해서는 미성숙 난자는 4개월간의 성숙과정이 필요한데, 이 성숙과정은 흡연과 음주,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최근 여성들이 사회생활이 늘면서 흡연과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가 많아지면서 젊은 여성에게 불임, 생리불순, 조기 폐경이 늘어나는 이유가 된다. 유전적으로 조기폐경이 되는 사람도 있고, 병적으로 조기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젊은 여성의 임신을 30대 이후로 늦추려는 사람이던가, 생리불순이 시작된 경우, 또는 흡연과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자신의 난소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미성숙난자를 측정해야 한다. 이 검사는 난소 노화검사, 또는 난소의 임신능력 검사라고 한다. 생리불순이 있는 경우 난소 노화가 이미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단순한 스트레스에 의해 일시적인 생리불순인지, 난소의 노화가 이미 진행되어 생긴 생리불순인지 검사를 해야 된다.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여성은 여성들은 조기폐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여성이 생리불순이 온 상태라면 난소의 노화는 이미 진행된 상태이다. 따라서 생리가 규칙적이라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으면서 최근 생리가 조금씩 빨라진다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면 난소에 난포를 볼 수 있다. 초음파에서 보있는 난포가 작거나 난소 자체가 작은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하며, AMH, 또는 여성 호르몬 검사를 하면 손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갑자기 생리 양상이 변하면 더욱 이런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임신을 30대로 늦추기 위해 피임을 하는 여성은 이런 임신능력검사(난소노화검사)를 미리 검사하고 피임을 계획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기폐경은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난소 노화정도를 빨리 검사하고, 빨리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면 결과가 좋기 때문에 자신의 자궁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불순이 있을 때 조기폐경 가능성을 미리 산부인과에서 검사하고, 조기폐경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올바른 영양섭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현순ㆍ산부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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